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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독서모임 후기

당근 독서모임 후기 2. 소개

나에게 먼저 인사한 여자는 독서모임 모임장이었고 나를 자신이 앉아있는 4인석 자리로 안내했다. 자신이 맡아놓은 자리라고 소개하며 나를 안내해주었다. 

 

모임장 외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안쪽으로 앉으러 옆으로 횡이동 하면서 4발자국정도 움직였는데 그 짧은사이에 이제 앉고나서 무슨이야기를 해야하지? 왜 나 혼자인거지? 아무도 안오면 어떡하지? 빨리 그냥 앉아서 책읽고싶다 등의 별에별 생각을 다했다. (다른사람들은 이때 무슨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가방을 내려놓고 주문하고 오겠다고 한 뒤에 다시 일어났다. 나는 커피를 안먹기에 4000원짜리 아이스티를 주문했다. 그리고 작은 진동벨을 가지고 다시 자리에 착석했다.

 

간단한 호구조사를 시작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모임장은 나보다 한살 많았는데 몇살같냐는 질문에 제 또래같아요 ㅎㅎ 했더니 상당히 실망하는것? 같았다. 한살 어리게 봐준건데 어이없어 하다니 나도 조금 어이가 없었다. 직장도 물어봤는데 그냥 회사다닌다고 했더니 무슨직종이냐고 한번더 집요하게 물어보았다.

 

기꺼이 답을 해줄 무렵 어느 커플로 보이는 남여가 들어왔다. 커플이 이 모임에 참석할리가 없고 단톡방에서 봤을때 여자로 보이는 이름은 모임장 한명뿐이라 애초에 기대를 안했었는데 그 남여가 단톡방의 맴버였다. 바로 커플이에요? 하고 물어보고싶었지만 참고 또 참았다. ㅎㅎ

 

여자 2명 나포함 남자 2명 총 4명이서 각자 책을 꺼내놓고 본격적으로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모임장에게 간단 질문지가 있었는데 카톡으로 적고 서로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당히 긴장되면서 재밌는 시간이었다. 의외로 다들 말을 술술 잘 했고 초면이라 그런지 어색해서 그런지 몰라도 서로 많이 웃었다. 무슨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암튼 소개였다.

 

기회를 틈타 참고 또 참은 질문을 했다. 둘은 커플이에요 하려다가 두분은 서로 아는 사이인가요? 라고 물었다.